대구, Korea WEC

제22차 2013 세계에너지총회

사우디 아람코 사장 및 최고 경영자, 칼리드 알 팔리(Khalid A. Al-Falih)는 미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칼리드 알 팔리(Khalid A. Al-Falih) 연설문>

존경하는 신사숙녀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몬트리올 총회 이후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오늘날 세계 에너지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역동적이고 자신감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길지 않았던 지난 3년 동안 발생한 중요한 변화로 인해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먼저 한국은 현재 매우 흥미로운 시점에 서있습니다. 한국은 산업화와 경제 발전, 탄력성을 통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스마트폰 등 최고의 품질과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을 생산하고 전세계에서 문화와 스타일을 인정받는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이러한 성장의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는 미래 에너지의 기반을 다지는 이번 총회의 완벽한 배경이 되어줍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에너지 산업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늘날, 전세계 70억 인구의 3분의 1이 1차 공급 에너지의 3분의 2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0억 인구는 극한의 에너지 빈곤에 시달리거나 현대적 에너지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2050년 세계 인구는 90억 명을 넘어설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일부 특권층이 아닌 전인류가 청정 에너지를 사용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는 전세계가 영감을 발휘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자 에너지 산업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시험대입니다. 실제로 세계에너지협의회의 최신 트릴레마 보고서(Trilemma Report)에도 이러한 상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인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럼 가장 먼저 에너지 수요를 살펴보겠습니다. 2050년 세계 인구는 현재보다 20억 명 이상 증가하고 세계 경제는 3~4배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 규모가 커지면 유동성, 도시화, 내구성 높은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결국 연료, 전기, 화학적 공급원료, 즉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게 됩니다.

에너지 산업의 가장 1차적인 목표는 에너지 집약도를 높여 훨씬 적은 에너지로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효율성과 수요 관리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하여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이고 에너지 접근성을 확대하고 수조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며 천연자원을 보존하고 환경 성과(environmental performance)를 향상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변환 및 효율성(end-use applications)을 높이기는 결코 쉽지 않지만 다행히도 이미 많은 나라에서 이를 위해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산업계, 교통운송, 건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종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비효율적인 발전소를 최신 시설로 교체하고 가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에너지 집약도를 최적화하더라도 수요가 이를 능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수요를 어떻게 충족할 수 있을까요?

우선 지구에는 막대한 양의 석탄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석유 또한 지금까지 1.3조 배럴을 생산했지만 확인된 매장량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1.6조 배럴로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세계가 현재 수준으로 석유를 생산할 경우 거의 5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그리고 탐사 및 회수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매장량과 사용 기간 또한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우디 아람코는 전통적인 원유 회수율(conventional oil recoveries)을 현재 전세계 평균의 두 배 수준인 70%까지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원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과거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했던 학자처럼 원유 생산이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피크 오일러'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확인된 액체 연료 매장량이 14조 배럴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액체 연료는 타이트 오일, 초중질유, 역청, 오일셰일 등 전통 자원과 비전통 자원으로 골고루 분포해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의 우수한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현재 확인된 매장량은 훨씬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 차원에서 증가하는 석유 수요를 충족하려면 현재 매장된 것으로 확인된 석유를 사용해야 합니다.

실제로 향후 20년 동안 절대적 기준에서 일일 석유 수요가 2천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재 생산 수준을 합한 것과 같은 양입니다.

비전통 가스 혁명(unconventional gas revolution)으로 인해 기술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전세계 가스 자원량이 3만조 입방피트까지 늘어난 것을 것처럼 7천조 입방피트가 넘는 현재 가스 매장량도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장된 가스를 경제적으로 회수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현재 수준으로 가스를 소비할 경우 약 250년 이상 전세계 가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원량을 이보다 더욱 늘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비전통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고 미국 셰일 혁명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확인된 매장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확실합니다. 저희는 북부 지역에서 비전통 가스 프로그램을 시작한지 2년 만에 1,000 메가와트급 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새로운 발전소는 인근에 위치한 인산염 광산과 제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지역 발전과 번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이는 최근 석유 및 가스 개발의 일례일 뿐입니다. 석유와 가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효율적이고 편리하고 경제적이고 믿을 수 있는 에너지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세계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단, 이들 에너지원은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에너지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더욱 신중하고 효율적이고 깨끗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원자력, 수력, 석탄, 재생에너지 등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그럼 이들 보조 에너지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원자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지만 향후 수십 년간 전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전기 생산 믹스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물론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과 사용 후 연료 처리 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직 남아 있지만 우리가 서로 협력해 창의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석탄은 매장량이 많고 가격이 낮기 때문에 기술 투자를 통해 효율성과 환경 성과(environmental performance)를 향상할 수 있는 한, 언제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석탄은 특히 가스 발전소보다 탄소 배출량이 거의 2배나 많기 때문에 최근 확인 매장량이 급증한 천연가스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핵심 에너지원 외에도 재생에너지 또한 해결해야 하는 기술과 경제적 난관이 남아 있지만 미래 에너지 공급에서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현재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은 대체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더라도 전환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비용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 차원에서 대체에너지와 재생에너지의 역할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저희는 이들 자원을 석유 산업의 경쟁자나 대체자로 보는 시각을 버려야 합니다. 사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태양에너지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태양에너지 연구, 개발, 활용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경제 발전과 재정을 희생하면서까지 정부가 계속해서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기술 발전에 따라 시장에서 에너지 믹스를 결정하도록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이번 총회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모든 에너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50 에너지 목표는 말하기는 쉽지만 달성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들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가지 주요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전제조건은, 진보적이지만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글로벌 에너지 정책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에너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성급하게 승자와 패자를 나누고 보조금을 지원하고 실행하지 못할 목표를 설정하고 비현실적인 규정과 재정 제도를 적용하는 대신 기술에 투자해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산업계가 에너지원의 안전성과 환경성과를 더욱 향상해야겠지만, 신중하지 못한 정책으로 인해 원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낳은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의 경우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50개 발전소(모두 석탄 발전소)가 미국 전체 승용차의 절반에서 배출하는 것과 동일한 양의 CO2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식품 가격 상승과 같이 라이프사이클 기준에서 환경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다수의 파급 효과를 불러온 바이오연료 사용 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더욱 철저하고 포괄적인 정책이 필요하고 이번 세계에너지총회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두 번째 전제조건은, 모든 에너지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새로운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에너지원에 대해 장기적으로 적절히 투자해야 합니다.

향후 20년 동안 총 에너지 투자 규모는 4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중국, EU, 미국의 연간 GDP를 합한 막대한 수준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려면 수익을 거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세계 에너지 시장의 발전 방향에 대한 확실성,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앞서 설명했던 실용적인 정책 등이 필요합니다. 시장 안정성 또한 중요한 요소로써, 사우디 아람코는 앞으로도 시장 안정성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이어갈 것입니다. 저희는 지난 2년간 시장 공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일일 평균 생산량을 150만 배럴까지 늘렸습니다. 그리고 일일 평균 예비 석유 생산 역량을 세계 최대 규모인 2백만 배럴로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전체 가치 사슬에 걸친 저희의 다양한 투자 활동 중 하나일 뿐입니다. 저희는 세계 최고의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연간 자본 예산을 4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인력, R&D, 기술 투자도 확대했습니다.

세 번째 전제조건은, 혁신적 변화, 선도적 R&D 및 기술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보다 적은 비용으로 깨끗한 화석연료를 회수하고, 원자력발전소를 더욱 안전하게 운영하고 사용 후 연료를 처리하 는 등 대체에너지와 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을 완전히 구현하여 경제성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사우디 아람코는 2020년까지 세계 최고의 에너지 기술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적 목표 하에서 사내 R&D 예산을 확대하고 개방형 네트워크 혁신 모델의 일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략적 제휴를 형성했습니다.

저희는 화석 연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고정 및 이동형 탄소 배출원을 대상으로 포괄적 기반에서 장기적 탄소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해 탄화수소 에너지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과 협력하여 탄소 포집을 비롯해 이를 유용한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협력적 윈윈 전략으로 계속 확대해나가야 합니다.

마지막 전제조건은 협업입니다.

저희는 서로 상충되는 활동으로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런 일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에너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에너지 공동체에서 모든 관련 기업, 정부, 학계, 연구기관 에너지 기관이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부 특권층이 아닌 전인류가 청정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옳다고 합의한다면 이번 총회가 글로벌 에너지 공동체를 지원하고 유엔 미래개발의제로 채택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전세계 90억 인구에 저렴한 가격으로 적절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우리 생활과 후세대에게 하나의 도전인 동시에 매우 고무적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가 대구에 모인 이번 기회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과 산업계 전체가 독창성을 발휘한다면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열고, 한국처럼 전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전세계 90억 인구가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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