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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 구조의 완성: 순환경제를 향한 아람코의 여정

아람코는 순환 비즈니스 모델의 도입을 가속화함으로써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자재의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파이자 리즈비 라만|

  • 순환경제는 제품과 자재를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는 ‘순환 구조 완성(closing the loop)’ 개념에 기반한다.
  • 아람코는 2021년부터 사업 운영에 순환경제 원칙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에는 전 사업 부문에 걸쳐 300건 이상의 순환경제 이니셔티브를 시행했다.
  • 또한 운영 전반에 이산화탄소를 감축, 재사용, 재활용, 제거하기 위해 고안된 다양한 순환탄소경제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 중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20억 톤 이상의 생활폐기물 — (일명 쓰레기)이 발생한다. 음식물 쓰레기부터 일회용 플라스틱까지 이들 폐기물 중 재활용되는 쓰레기는 20%에도 미치지 못하며, 대부분은 매립지로 보내진다. 이러한 매립지가 충분히 정화되지 않으면 주변 토양, 수질, 대기 등을 오염시켜 오염시켜지역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흔히 ‘생산하고, 사용하고, 폐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선형적 구조로, 지구에서 채취한 원자재를 제품으로 만들어 사용한 뒤 폐기물로 버리는 흐름이다. 이에 반해 순환경제는 재사용, 재정비, 재활용, 회수, 감축, 재제조, 용도 전환, 수리, 사용 방식 재고 등의 과정을 통해 제품과 자재를 수명 주기 동안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는 ‘ 순환 구조 완성(closing the loop)’ ‘순환 구조 완성(closing the loop)’ 개념에 기반한다. 실제로 이 과정에는 폐기물을 줄이고, 소중한 자원을 보존하며, 폐기물과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것이 포함된다.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것은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오염을 줄이며,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람코는 운영 전반에 걸쳐 순환경제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왔다. 순환경제라는 개념은 1970년대에 처음 등장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자원과 제품을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하고 재사용하며, 이를 매립지나 자연환경으로부터 분리해내는 생산 및 소비 모델을 뜻한다.

순환으로 가는 길

최근 몇 년간 순환경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은 높아졌지만, 전 세계 재활용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8년 9.1%였던 재활용률은 2023년에는 7.2%로 떨어졌으며이는 한 해 동안 지구에서 채굴된 1,000억 톤의 자원 가운데 고작 72억 톤만이 다시 세계 경제로 순환되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보다 지속가능하고 순환적인 관행의 확산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자원과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자원 소비 패턴의 전환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산업계와 민간 부문 도 순환적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생산·유통·회수 시스템을 혁신하여 선형 모델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할 수 있다.

아람코는 자원 보존 문화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지만, 2020년에는 ‘순환경제 태스크포스(Circular Economy Taskforce)’를 출범시키며 순환경제 모델 전환을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태스크포스는 첫 단계로 아람코의 전반적인 운영 현황은 물론, 순환경제에 관한 최신 업계 연구와 동종 업계의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이후 전 세계의 모범 사례들을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아람코의 운영, 서비스, 기존 자재 관리 관행에 특화된 7가지 원칙에 기반해 ‘아람코 순환경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했다.

아람코의 7가지 순환경제 원칙:

  1. 순환경제를 위한 설계
  2. 순환공급망 구축
  3. 환경영향 감소
  4. 자원·자산 수명주기 보존 및 연장s
  5. 재생자원 및 재생가능자원 사용
  6. 폐기물 자원화
  7. 혁신기술 조정

도입 확산

2021년 아람코는 7가지 순환경제 원칙을 회사의 가치사슬 전반에 적용하기 위한 전사 실행 계획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순환경제 관행의 제도화를 위해, 모든 부서가 순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운영 우수성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이후 여러 부서를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200건 이상의 순환경제 이니셔티브를 성공적으로 실행했다.

이후 몇 년간 아람코는 이 계획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여, 자본 프로젝트 가이드라인과 엔지니어링 표준에도 7가지 순환경제 원칙을 반영했다.

2024년부터는 설계와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정보기술 등 운영 전반에 걸쳐 순환경제 모델 채택을 가속화했다. 2024년 한 해에만 다양한 가치사슬에 걸쳐 300건 이상의 순환경제 이니셔티브를 시행했으며, 이를 통해 순환성과 운영 효율성, 안전성, 경제적 성과, 사회적 영향도 함께 개선하고자 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시추 및 유정보수 순환 프로그램, 조달 및 공급망 순환경제 프로그램, 잉여자재 관리 시스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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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는 2020년부터 순환경제 모델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감축(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자원과 자산의 수명을 보존하고 연장하면 장비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폐기물 흐름에서 가치 있는 자재를 회수하도록 설계된 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자산을 재사용, 수리, 고도화, 재배치함으로써 자산의 수명 역시 향상된다.

아람코는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3R(감축, 재사용, 재활용)의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시추 작업에서 수리된 시추 장비 6,000여 개를 재사용했으며, 정두 및 유정 제어 장비 2,000여 개를 재정비했다. 또한 드릴 파이프, 케이싱, 튜빙 등 금속 압연 제품에 해당하는 석유 시추용 강관 제품 8,500톤을 재사용했다. 같은 해에 총 257개 유정에 업계 모범 사례로 평가 받는 ‘폐루프(closed-loop)’ 시추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시추 작업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을 줄이고, 시추 유체를 여러 유정에 걸쳐 재사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를 통해 약 390만 배럴의 시추 유체를 재활용·재사용했고, 그 결과 유정에서의 물 사용량은 1,300만 배럴, 폐수는 300만 배럴을 줄일 수 있었다.

순환적 공급망 구축은 자재 순환의 구조를 완성하고 폐기물 생성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아람코는 조달 및 공급망 운영에서 순환적 조달을 도입하여 이 원칙을 실현하고 있다. 즉, 새로운 자산의 구매 필요성을 재고하고, 기존 자산을 재사용하거나 재정비하며, 재활용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순환적 조달을 확산시키기 위해 아람코는 2019년부터 스크랩 재활용을 시행해왔다. 2022년에는 철강 스크랩, 플라스틱 드럼, 철제 드럼, 알루미늄 등 약 20,371톤의 자재를 재활용했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폐기물 관리 노력을 대폭 강화해 85,000톤 이상 의 자재를 재활용했으며, 재활용된 자재를 지역 제조업체에 원료로 다시 공급하여 신규 원자재 채굴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터빈, 압축기, 펌프, 열교환기, 발전기 등 다양한 정적 및 회전 장비를 대상으로 첨단 장비 수리 기술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수리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장비 폐기물을 줄이고 있다.

폐기물의 자원화

2022년 아람코는 폐기물을 줄이고 폐기물 매립을 방지하기 위한 장·단기 목표를 제시하는 전사 폐기물 관리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은 생활폐기물, 산업폐기물, 시추폐기물, 천연방사성물질(NORM), 플라스틱 폐기물 등 5개 분야의 폐기물 발생량 감축에 중점을 둔다. 아람코는 순환경제 목표 실현을 지원할 수 있도록 폐기물 관리 옵션을 계층화한 폐기물 관리 계층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아람코는 대규모 운영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을 새로운 용도로 전환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체 산업 폐기물의 35.7%를 재활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일 잔류물이 있는 탱크 바닥에서 탄화수소를 회수하는 자동 원유 탱크 세척 기술과 전자기장을 활용해 NORM 폐기물의 생성부터 보관, 최종 처리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는 무선 주파수 추적 기술을 활용했다.

보다 효율적인 폐기물 추적을 위해 아람코는 운영 및 서비스 시설에서 시행되는 모든 산업 폐기물 순환 활동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전사 산업 폐기물 관리대장 시스템(Corporate Industrial Waste Manifesting System)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2009년 아람코의 산업 폐기물 처리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처음 도입되었으며, 2017년에는 재활용 활동까지 포함하도록 범위가 확대되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아람코의 순환경제 이니셔티브와 연계되어, 폐기물의 매립을 줄이고 회사 내 재활용 및 에너지 회수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환경 영향 감소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가 G20 의장국을 맡았던 해에 순환탄소경제(CCE) 접근법이 개발되어 G20 정상들과 에너지 장관들의 지지를 받았다.CCE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파리기후협약의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로, 2030년까지 배출을 43%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람코는 2021년 CCE 모델을 채택한 이후, 운영 전반에서 이산화탄소를 감축, 재사용, 재활용, 제거하기 위한 다수의 이니셔티브를 추진해왔다.

예를 들어, 하위야에 위치한 액상천연가스(NGL) 플랜트는 연간 최대 8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처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동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이 시설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85km 떨어진 우스마니아 유전까지 파이프로 이송하여 저류층 압력을 유지하고 원유 회수율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

이산화탄소 제거를 위해 아람코는 탄소 저장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연간 최대 1,4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베일에 탄소 포집·저장(CCS) 허브를 건설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7년 1단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연간 최대 9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격리하는 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2023년에는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KAUST)과 협력하여 지질광물화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저장 솔루션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이 방식은 물에 용해된 이산화탄소를 반응성 현무암 지층에 주입해, 광물화 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 하는 기술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또 다른 유망한 기술로는 직접공기포집(DAC)이 있다. DAC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저탄소 연료 등 부가가치 제품의 원료로 활용하거나 지하에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아직 상업화 초기 단계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일부 파일럿 규모의 DAC 플랜트가 가동 중이다. 아람코는 2025년 3월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와 협력하여 다란에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이산화탄소 직접공기포집(DAC) 테스트 시설을 구축했다. 이 시설은 연간 최대 12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환경 영향 감소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람코는 순환탄소경제 원칙 중 하나이자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 요소인 재생에너지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람코는 2030년까지 최대 12GW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21년 아람코는 자회사인 SAPCO(Saudi Aramco Power Company)를 통해 수다이르 태양광 발전소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이 발전소는 2024년에 상업 운전을 개시하여 1.5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확보했다. 2024년 3분기에는 세 개의 추가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투자의 금융 종결(financial close)을 완료했으며, 이들 프로젝트의 예상 총 발전 용량은 5.5GW에 이른다.

또한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지열 에너지 개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각 내부의 열유속이 높은 홍해 인근 지역은 유망한 지열 자원지로, 해당 에너지는 지역 냉·난방, 해수 담수화, 전력 생산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혁신과 순환성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원활하게 작동하는 혁신 생태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아람코는 혁신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순환경제 전략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2021년 아람코는 유전 및 가스전에서 발생하는 오염물과 염분을 제거해 처리수를 재활용하고 이를 유정 수압파쇄 작업에 다시 주입할 수 있도록 하는 무방류(Zero-Liquid Discharge)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2022년 월드 오일 어워즈(World Oil Awards)에서 최우수 수자원 관리 기술상을 수상했다.

최근 몇 년간 아람코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혁신에 더욱 집중해왔으며, 2023년에는 전체 R&D 투자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약 5억4천만 달러를 해당 분야에 투입했다. 이 투자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전사적 순환성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 솔루션 개발에 활용되었다.

또한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설립된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사빅(Sabic)과 협력하여 플라스틱 폐기물을 순환 폴리머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공정을 통해 기존에는 재활용이 어려워 소각되거나 매립될 수밖에 없던 폐플라스틱을 활용할 수 있다. 2023년에는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오일을 활용하여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ISCC+ 인증 순환 폴리머 생산에 성공하며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이 순환 폴리머는 포장재, 물류,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2024년에는 중국농구협회(CBA)와 협력해 베이징의 ‘슛 포더 퓨처(Shoot for the Future)’ 농구 코트 3곳을 이 순환 폴리머를 활용해 업그레이드했다.

'폐기물 없는' 경제를 향하여

순환경제는 오늘날의 제품이 내일의 자원이 되는 ‘폐기물 없는(no-waste)’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 전략에 기반한 점진적 접근이 필요하며, 정부, 기업, 개인 모두가 함께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람코는 자원을 보다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하며,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운영 전반에 걸쳐 순환성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고, 폐기물을 줄이며,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순환 구조를 완성’함으로써 천연자원을 보존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과 환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