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이산화탄소 직접공기포집 테스트 시설 출범

  • 지멘스에너지와 상업적 규모의 배출 저감 기술로 평가되는 파일럿 플랜트 설립

세계적인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아람코가 연간 12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포집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이산화탄소 직접 공기 포집(DAC) 테스트 시설을 출범했다.

지멘스에너지(Siemens Energy)와의 협력으로 개발된 이 파일럿 플랜트는 아람코의 DAC 기술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이정표다. 아람코는 이 시설을 사우디아라비아의 독특한 기후 조건에서 차세대 이산화탄소 포집 소재를 테스트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내 직접공기포집 기술 적용을 가속화하기 위한 비용 절감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아람코와 지멘스에너지는 기술 확장을 목표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향후 대규모 직접공기포집 시설 구축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알리 A.  메샤리(Ali A. Al-Meshari아람코 기술 감독 코디네이션 수석부사장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은 특히 감축이 어려운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에 아람코가 출범한 테스트 시설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적용 가능한 직접공기포집 시스템을 확장하려는 노력의 핵심 단계이다. 이 공정을 통해 추출된 이산화탄소는 배출 문제 해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보다 지속가능한 화학 제품과 연료를 생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탄소 포집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이는 2050년까지 아람코가 전적으로 운영하는 모든 자산에서 넷제로 스코프(Scope) 1 및 스코프 2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전략의 핵심 요소다. 아람코는 탄소순환경제 접근법과 혁신적인 기술 솔루션 활용을 바탕으로, 배출 지점은 물론 대기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DAC 테스트 시설 출범은 2024년 12월 아람코가 린데(Linde) 및 SLB와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 탄소 포집·저장(CCS) 허브 건설을 위한 주주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CCS 허브 1단계는 아람코의 가스 플랜트 3곳과 기타 산업 시설에서 9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