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유연하고 비용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
- 탄소배출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적용 확대의 기반
세계적인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아람코가 세계 최초로 가스 생산 활동을 위한 메가와트(MW)급 재생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이는 가스정 운영의 태양광 예비 전원으로서 철-바나듐(Fe/V) 흐름전지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와드 알-샤말(Wa’ad Al-Shamal)에 설치된 이 1 MW/h 흐름전지 시스템은 아람코 자체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흐름전지 선도기업 롱커파워(Rongke Power)와 협력해 개발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예상 수명 25년간 최대 5개의 가스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태양광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변화하는 전력 수요에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온 기후를 견디고 극한의 날씨 조건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달성하도록 설계되어 기존 바나듐 흐름전지와 차별화된다.
알리 A. 알 메샤리(Ali A. Al-Meshari) 아람코 기술 감독 및 코디네이션 수석부사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람코 연구진이 주도한 이 혁신적인 흐름전지 시스템은 석유∙가스 산업에 중대한 전환점을 제시한다. 아람코는 이미 다수의 외곽 가스정에 태양광 패널과 납축전지 시스템을 활용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나, 이번 흐름전지 기술은 다양한 재생에너지 저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여러 산업에 매력적인 적용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는 아람코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사적으로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적용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흐름전지는 전해액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배터리 셀과 분리된 상태로 보관하다가 전해액이 셀에 주입되면 화학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독립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반복적인 충·방전에도 용량 저하가 거의 없다. 또한 다른 유형의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이 낮고, 모듈형 구조 덕분에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이번 아람코의 Fe/V 흐름전지는 2050년까지 전체 소유 운영 자산에서 Scope 1 및 Scope 2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는 아람코 재생에너지 투자 및 에너지 효율 전략의 일환이다. 이 전지는 전해질 활용도를 높이고 바나듐 사용량을 줄였으며, 별도의 열관리 시스템 없이도 -8℃에서 60℃까지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작동한다. 이에 따라 외딴 지역이나 무인 석유·가스 현장에서도 적용 가능하며, 추가 비용 없이 전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 전력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